속초 수소충전소./속초시 제공
속초 수소충전소./속초시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오는 2025년 강원 속초시에 대형버스 충전이 가능한 특수형 수소충전소가 준공되면서 수소 차량 이용자들의 충전 불편 해소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속초시는 2024년 환경부 수소충전소 설치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42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8월 속초시에 수소충전소가 처음 문을 연 이후 두번째 수소충전소가 들어서는 것이다.

현재 속초 수소충전소에는 충전기 1대가 설치돼 있어 평일에도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이 많을 뿐 아니라 연휴나 휴가철에는 관광객 차량까지 몰려 극심한 충전 불편을 겪고 있다. 기존 설비만으로 수소 충전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속초시는 지난해 말 수소충전소 신규 설치사업 기획과 신설부지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올해 1월말 이병선 속초 시장이 환경부를 방문해 국비 지원의 필요성을 논의한 결과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에 설치되는 수소충전소는 승용차와 대형버스를 모두 충전할 수 있는 특수형 수소충전소로 국비 42억원, 도비 9억원, 시비 9억원 총 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5년 말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속초종합운동장 유휴 부지에 설치된다.

기존 충전소보다 압축기 성능을 개선하고 충전기를 2대 설치해 하루에 약 200대의 승용차도 충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설악권 유일한 수소버스 충전소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속초시를 포함한 인근 지자체에서도 수소버스를 이용한 단체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수소충전소 신설과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지속가능한 녹색도시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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