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SOFC 콘셉트 이미지./두산그룹 제공
선박용 SOFC 콘셉트 이미지./두산그룹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두산퓨얼셀이 선박용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사업의 가능성을 알렸다. 실제보다 가혹한 조건에서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두산퓨얼셀은 (주)두산의 자회사 하이엑시엄과 함께 개발 중인 선박용 SOFC의 핵심부품 셀스택(Cell stack)이 세계 3대 선급협회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의 환경테스트 기준을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SOFC가 선박 환경테스트를 통과한 것은 세계 첫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선박에 설치되는 전기·전자 장비들은 온도, 습도, 진동, 경사, 전자기파 등에서 실제 운항조건보다 가혹한 극한의 환경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며 “올해 안에 나머지 부품을 비롯한 SOFC 전반에 대한 테스트와 인증을 완료하고 선박용 SOFC를 납품한 후 본격적으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10월 두산퓨얼셀은 에너지·석유화학 분야 글로벌 기업 쉘(Shell),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하이엑시엄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600kW 선박용 SOFC를 보조동력장치(APU)로 활용한 실증선을 실제 운항항로에서 1년간 운행하면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실제 운항조건보다 가혹한 조건에서도 출력 감소가 없을 정도로 제품 경쟁력이 뛰어났기에 이번 환경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었다”며 “나머지 부품에 대한 인증도 차질 없이 추진해 조속히 선박에 실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퓨얼셀은 영국 세레스파워와 기술 협약을 맺고 발전용 SOFC를 개발하고 있다.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의 공장을 구축하고 양산체제를 준비 중이며 올해 안에 발전용 SOFC 개발과 실증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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