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에서 운행하는 수소 관광버스./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에서 운행하는 수소 관광버스./광양시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전남 광양시에 수소 관광버스가 도입되면서 시민 인식 제고와 탈탄소 감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광양시는 29일 첫 수소버스로 관광버스를 출고하고 이달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8대의 관광버스를 추가 보급하고 오는 8월부터 수소 시내버스 2대도 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수소 승용차 보급에 집중해 온 광양시가 올해를 기점으로 수소버스 확대에도 속도를 내는 셈이다. 올해 국비 58억원, 도비 10억원, 시비 3억원 등 총 71억원을 확보해 수소버스 구입 보조금으로 대당 수소 고상버스 3억7,000만원, 수소 저상버스 3억9,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조금 제외 시 민간이 부담하는 비용은 수소 고상버스 2억원, 수소 저상버스 1억3,000만원으로 일반버스 구입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충전 시간은 보통 전기버스가 최소 1시간 이상 소요되는데 반해 수소버스는 10~20분으로 짧고 한번 충전으로 전기차는 400㎞ 미만, 수소차는 5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신오희 광양시 신산업과장은 “수소버스 출고를 시작으로 수소차량 보급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가 지원하는 수소 승용차 구입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수소차 구입에도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소버스는 1대당 중형 경유차 40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버스에 비해 차량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으며 배기가스나 탄소 배출이 없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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