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폐물 처분 성능평가 종합정보시스템 ‘CYPRUS’ 개념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방사성폐기물 처분 성능 평가 종합정보시스템이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에 수출된다.

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박창규) 방사성폐기물처분연구부 황용수 박사팀이 개발한 방사성폐기물 처분 성능평가 종합정보 시스템 ‘CYPRUS’(Cyber R&D Platform Radwaste disposal in Underground System)를 미국 샌디아 국립연구소(SNL)에 3만달러를 받고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의 소유권은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보유하고 사용권만 부여하는 조건으로 SNL측은 이를 대만 원자력연구소(INER)에 재수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수출하는 CYPRUS는 과기부 원자력중장기연구개발사업을 통해 2004년부터 3년간 개발한 것으로서 폐기물 처분 관련 연구결과와 각종 인허가 서류의 보존성과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출은 미국 내 사용후핵연료의 영구 처분을 위한 ‘유카산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SNL측이 먼저 요청함으로써 이뤄진 것이다.

CYPRUS는 국내와 일본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일본 원자력기구(JAEA)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CYPRUS는 국내에서 고준위폐기물 처분 연구를 본격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원자력연구소 내에 완공된 지하처분 연구시설(KURT) 운영에도 활용하게 된다.

CYRUS 개발을 주도한 황용수 박사는 “방사성폐기물 처분 연구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 관련 인허가 서류만 연구실 몇개를 채울 정도로 방대하다”며 “각종 자료를 정확하게 보존하고, 이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처분연구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CYPRUS가 외국에 비해 수년 이상 늦게 출발한 국내 처분연구의 진척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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