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LPG수입사인 SK가스와 E1은 신규사업과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성장동력을 돌리기 시작해 서서히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성장하는 부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위축되는 프로판시장에서도 소형저장탱크 보급 활성화를 통한 영향력이 커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반면 충전·판매 등 LPG유통부문 종사자들은 판매량 감소와 도시가스의 확대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타 연료와의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은 마진 상승은 LPG유통부문의 위축을 더 부추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4월까지 연장된 배송센터 시범사업은 LPG유통부문의 비용요소를 줄이기 위한 타개책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LPG수입사를 비롯해 충전 및 판매업계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장기적으로 LPG판매에 따른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소형저장탱크 설치로 소요되는 추가 자금을 투입하면서까지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냐에 대한 고민에 빠지고 있다. 이때문에 LPG판매에 따른 수익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형저장탱크마저 하지 않을 때 부담해야 할 위험이 더 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진 양상이다.
하지만 소형저장탱크를 보급하지 않는 것보다 보급하고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이같은 상황을 그나마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
LPG수입사, 충전소, 판매점 등 각 업계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해대립보다는 LPG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그 속에서 상생과 협력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양극화를 최소화하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