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사 ISO 인증획득 경쟁

94년 아현동 폭발사고와 95년 대구지하철 폭발사고 등 몇 번의 가스관련 대형사고 이후 도시가스사의 안전에 대한 의식과 관리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도시가스사들 가운데 인천, 삼천리, 서울, 극동이 앞다투어 ISO(국제표준화규격)인증을 획득하는 등 도시가스사들이 품질안전향상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했던 한해다. 올해도 도시가스사들의 ISO인증 획득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Y2K문제 해결에 전사적 노력 경주

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Y2K)로 야기될 컴퓨터 시스템의 오작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가스사마다 경쟁적인 노력이 경주된 한해였다.

연말연초 비상운영팀을 대기시키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도시가스사들의 노력이 눈물겨웠던 한해다.


도시가스배관 정보화사업(GIS) 추진과 노후배관 교체 완료

타공사 굴착시 도시가스배관을 건드려 사고 날 가능성이 줄어들게 됐다.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 배관관리의 효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도시가스사 별로 GIS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온 결과 99년 98%이상의 전산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잔여 분량에 대한 전산화 작업도 올해 안에 완료가 확실하다. 또 노후배관 교체작업도 작년 말 현재 99.5%가 교체완료 되어 도시가스 안전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도시가스 배관자재 KS D 3631

그 동안 줄곧 사용됐던 도시가스 배관재료 KS D 3507이 두 번의 대형사고로 인해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강관재질이 향상된 KS D 3631로 도시가스매설 사용배관이 변경됐다. 올해 7월1일부터는 KS D 3631만을 사용해야 하는데 현장에는 물품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다는 설비업체의 목멘 소리와 수요가 없어 생산할 수 없다는 제조업체의 배짱 두둑한 소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정책적 조정이 필요하다.


가스산업구조개편 계획 발표

지난해 11월12일 가스산업구조개편 계획이 발표됐다. 정부는 도입도매부문에 대한 우선적 구조개편으로 2001년 중 가스공사를 3개 자회사로 분리하며 2개 사는 2002년 민간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02년경에는 신규설비투자경쟁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2003년경에는 소매시장의 단계별 경쟁도입이 예상된다. 도시가스사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스산업구조개편으로 지역독점체제가 붕괴되면 도시가스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거대 도시가스 지주회사 SK-엔론 등장

지난해 1월13일 도시가스업계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거대회사가 탄생했다. 32개 도시가스사의 1/4인 8개 회사의 지주회사인 SK-엔론의 등장으로 지역별 독점체제로 운영되던 도시가스업계에 경쟁의 바람이 불고 있다. 거대 외국자본을 앞세운 SK-엔론의 공격적인 몸 불리기 작업과 기존 도시가스사의 자리보존 노력이 어느 해 보다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시가스 업계구도의 재편이 불가피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수탁제도와 표준공사비제도의 폐지

정부는 시장기능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정책의 일환으로 도시가스관계법령을 개정, 올해부터 표준공사비와 수탁공사제도를 폐지한다. 따라서 앞으로 소비자가 직접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게 되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이 한 층 보장됐다. 그러나 선택권의 보장과 함께 소비자의 부담도 증가될 것이 우려되고 부실시공의 문제 등 제도도입 이전의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다.


청정연료가 우선인가 에너지절약이 우선인가

정부의 청정연료보급정책의 산실 도시가스와 에너지절약정책의 지역난방이 충돌하면서 도시가스와 지역난방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았던 한해였다.

지역난방의 도시가스 공급영역 잠식이 확대됨에 따라 중복투자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우려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되고 있지 않다. 올해에도 두 사업자간의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를 위한 정책적 대안이 제시돼야 하겠다.


공해없는 CNG버스 운행

환경부는 올해 환경오염의 우려가 없는 CNG버스를 서울과 6개 광역시, 수원시를 중심으로 1천5백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영차고지와 시유지 부지를 중심으로 충전소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올해 서울도시가스의 수색 공영차고지 충전소가 6월 준공될 것으로 보이며 다른 도시가스사의 충전소 건설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 예상되고 있어 대도시 공기가 한결 깨끗해질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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