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4)석유에너지산업의 안전 및 건전성 확보 방안
[연재] (4)석유에너지산업의 안전 및 건전성 확보 방안
  • 승인 200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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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기본이다
▲ 쉘 장치안전팀장 김동섭 박사
지구촌은 글로벌 기업화라는 명제 아래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그래서 이 땅 한 끝에 발생한 문제가 어느새 대서양을 건너 먼 미국까지 빠르고 쉽게 전달되고 있다. 기업의 글로벌화는 911사태로 인해 한때 일시적인 제동이 걸렸으나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장이 예상된다.

한 세계적인 석유개발회사가 최근에 개발한 사할린 유전의 LNG 대부분이 오사카 가스회사로 송출되고 있다. 또 지금 건설되고 있는 사할린 남부 LNG도 많은 양이 일본으로 이송될 계획이지만 한국에도 이중 일부가 송출되기를 바란다.

그런가 하면 본인이 참여한 미국 휴스턴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이 캐나다, 베네주엘라, 중국 등지의 Heavy Oil, Oil Shale 개발에 쓰이고 있고 이에 적용되는 IT기술은 인도에 제공됐다.

이런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부응해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화를 위한 조기교육의 붐이 일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차라리 과열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왜 가는지도 모르고 그저 이웃이, 친구가 간다니 당연히 나도 가야하는 것처럼 외국 유학의 물결이 일고 있는 것이다.

Fire Proofing 사고가 준 교훈
대형사고 건당 손실만 4,000억

물론 우리나라도 국제화 시대에 부응해 세계 지도자 국가의 하나로서 글로벌 문화는 당연히 배우고 익혀야 한다. 하지만 부모, 가족과 함께 한창의 시간을 보내야 할 유치원생이나 초·중학교 학생들이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기러기 가족이 되어 떨어져 사는 것은 아무래도 중고 자동차를 사려고 집을 파는 것처럼 주객이 뒤바뀐 모습이다.

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아주 일찍 조기유학을 온 자녀들이 나중에 자라서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가능하다면 가정에서 가족의 중요성을 어려서 피부로 체험하며 자라야 장래에도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의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자라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이 글을 통해 다시 주장하고 싶다.

어린 시절 나라와 친구들을 떠나서 조기유학을 시작해 대학을 졸업할 때쯤 되면 미국이나 그 공부한 나라에는 사실 취직이 힘들다. 그렇다고 한국에 돌아오자니 문화권도 달리 자라왔고 또 학연지연 등 아무런 기댈 곳마저도 없어 어디를 가든지 환영 받지 못하는 고립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된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특출하게 성장해 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드는 훌륭한 일꾼이 탄생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경우도 대부분 대학시절을 전후해 유학을 간다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기업들의 정보교환은 전 세계가 24시간권에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준다. 한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이 지난해 알라스카에서 발생한 파이프라인의 부식사고로 인해 원유 송출을 중단한 적이 있다. 그 회사는 텍사스에 있는 정유공장에서 두 차례의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14명의 인명피해를 경험한 바도 있는데 이제는 리투아니아에 있는 같은 기업의 정유공장에서 Vacuum Tower의 하부 파이핑 부위에 부식이 발생하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져 전 유닛이 완전 잿더미로 변했다.

사고 원인은 Vacuum Tower 하부에서 황화물이 섞인 고온 오일이 장기간에 걸쳐 부식과 침식을 일으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공장의 시공당시에 설비의 재질도 이러한 부식 환경에 적절치 못하게 설계 시공됐던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여기서 얻는 교훈은 좀 다르다. 이를 단순한 국부부식의 부적절한 검사와 RBI에 의한 Corrosion Roop의 미설정 등으로만 넘어가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부 부식에 의한 누출 사고가 대형사고로 전환된 가정 큰 이유는 바로 타워 스커트에 Fire Proofing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는 기가 막힐 일이다. 단순한 화재가 이 Fire Proofing의 미설치로 대형사고로 변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지난 18개월 동안 세계적으로 5건의 대형 사고가 발생했는데 한 건의 사고 당 평균 발생한 사고의 손실은 무려 4,000억원에 달한다.

다시 한번 기본으로 돌아가자. 이 경험을 교훈으로 Fire Proofing, Process Unit Emergency Depressurization System, 그리고 Emergency Shutdown Systems 등의 유닛들이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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