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국내 가격을 기준으로 LPG와 LNG 공급가격은 LNG 585.20원/㎥, 프로판 680원/kg이지만 최종 소비자가격에서는 LNG가 634.23원인 반면 LPG는 1,223원/kg으로 차이가 많이 난다.

즉 도입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LNG와 LPG의 연료간 가격차이는 크게 나지 않고 있지만 최종 소비자단계에서 LPG는 비싸고 LNG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현실이다.

과연 이러한 구조적 차이에도 불구 향후 LPG산업의 비전은 있을까? 하는 의문이 LPG업계에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다.

단정적으로 언급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LPG산업의 미래는 아직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중동지역의 원유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LPG생산과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는 LNG 중심의 정책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LNG소비는 늘고 가격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LPG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줄고 또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LPG공급 프로젝트가 계획되면서 세계 LPG시장은 수요국면보다는 공급중심시장으로 바뀌게 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적어도 2011∼2012년에는 공급이 수요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LPG가격과 공급, 그리고 소비에 대한 불투명성은 존재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LPG사업자에게는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과거의 LPG공급환경과 거의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 LPG업계는 변하고 있다.

LPG수입사는 중국사업을 비롯해 LPG이외의 다른 사업영역에도 관심과 투자를 진행시키고 있다. 또 LPG유통부문의 변화를 읽고 각 지역 거점에 벌크로리 이충전시설을 구축하며 소형저장탱크 보급이 증가할 때를 대비하고 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충전·판매 등 LPG업계도 업무 위탁 또는 협력의 방식으로 LPG공급과 안전관리, LPG시설공사 등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LPG공급에 따르는 비용과 자체 사업관리비 등을 절감하고 수익으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결국 비효율, 비능률적인 사업구조를 슬림화하거나 체계화해 줄이고 최소 인원으로 LPG사업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목적에 근접시켜가고 있는 셈이다.

또 충전·판매를 주축으로 하는 LPG유통부문도 LPG이외에 가스보일러 대리점, 재충전용 부탄사업 등과 같은 LPG이외의 사업에 눈을 돌려 LPG수요 감소로 줄고 있는 이익을 보완하는 작업도 진행시키고 있다.

이런 변화가 있는 것은 LPG사업자 수는 늘어나는 반면 LPG를 소비하는 층은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LPG업계간 통합과 사업경계의 벽을 허물어 LPG산업에 규모의 경제를 도입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국내 LPG사업자간 물량을 놓고 힘을 줄다리기 하던 시대는 지났다. LPG를 비롯해 에너지시장의 사업 영역에 대한 구분에 의미가 희석되고 있기 때문에 LPG를 기반으로 제2 도약이 가능한 사업부문을 찾고 투자와 연구개발이 진행돼야 한다.

국내 LPG를 비롯한 에너지산업도 그런 모습을 이미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LPG산업의 바람직한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를 비롯한 가스안전공사에서 LPG사업에 따르는 각종 법적 장애요인과 제도적 미비점이 무엇인지 업계와 함께 찾고 조력해 나갈 때 에너지원 다원화시기는 좀더 앞당겨지고 LPG산업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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