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유지비와 세제혜택으로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PG자동차가 지속적인 주문폭주로 최근까지 6만대 이상의 차량이 미출고 대수로 집계돼, LPG자동차의 인기몰이를 실감케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카렌스 4만여대, 카스타 1만여대, 카니발 5천여대가 미출고대수로 집계됐으며, 현대자동차는 싼타모 7천여대가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휘발유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LPG자동차의 저렴한 유지비가 더욱 부각되고 있고, 내년으로 예상됐던 세금인상 방안이 오는 2004년까지 현행체제로 유지될 전망을 보이면서 LPG자동차의 주문이 폭주하기 때문이다.

기아는 지난 12일 “다음주부터 카렌스를 계약하는 고객들에게는 내년에나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라는 공문을 각 영업소로 송달했다고 밝혔다.

카스타를 생산하는 현대정공의 월 생산 능력이 2천1백대 정도인 것을 보면, 계약을 한 고객에게 자동차가 인도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와 대우는 기아의 이런 선전에 곤혹스런 입장이다.

현대는 올 10월초에 ‘미니밴 FO’ LPG자동차를 조기출시할 방침이며, 대우는 내년 출시 예정이었던 ‘U-100’ 모델을 오는 11월로 당겨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LPG자동차 시장에 대응할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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