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정용가스보일러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가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시행과 관련한 2차례의 공청회에서는 등급제 시행에 대한 업계와 관련단체의 이견이 있었다.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은 관련기관으로 안전을 담당하는 가스안전공사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가스석유기기협회의 의견을 취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전공사는 등급제 시행시 열효율 기준을 다소 완화하고 콘덴싱보일러와 일반보일러를 구분할 것을, 기기협회는 등급제 시행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보였다.

등급제 시행에 대해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제조업체의 의견을 대변한 기기협회와 안전 담당기관인 안전공사의 의견이 상당부분 인정할만하나 전적으로 수용할 수는 없다”며 “전문연구 기관인 에너지기술연구소의 안을 주축으로 하되 안전공사와 기기협회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업계가 따라올 수 없는 제도를 만드는 우려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또 산자부 관계자는 “90년대 초반에도 등급제 문제가 제기됐지만 업계의 반대로 시행되지 못했는데 지속적으로 기다리기만 하면 제도 자체가 시행될 수 없다”며 “에너지관리공단을 통해 각계의 의견은 수렴하겠지만 등급제가 유보되거나 연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강행의 의지를 밝혔다.

가정용가스보일러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는 올해 7월부터 시행 예정이며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안이 산자부에 보고되면 이번달 말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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