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E관 시장에서 신 규격 ISO 부합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조사 혼자 힘만으로는 한계가 많습니다. 제조사 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 및 수요처 등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윤 브렌트유화산업 대표는 신 규격 가스관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선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렌트유화산업은 지난 2005년 상반기에 규격전환에 대한 검토를 시작해 같은해 E/F 컨소시엄 투자를 완료했다. 2006년 2월 관경별 인증(110A, 315A)을 신청하고 5월엔 법규변경으로 관경(40~400A) 인증을 재신청했다. 2006년 7월엔 외산슬리브를 발주하고 9월엔 일반이음관 인증을 신청했다. 올해 관 및 이음관 인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신 규격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규격전환과 관련해 선진장비로 시설투자를 확대하고 고품질 및 보다 나은 서비스로 고객만족 100%를 실현한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 규격전환으로 전 규격의 기준(16A~630A)이 마련되고 국제경쟁력 및 외국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PE관 규격전환에 있어 관련 기관의 KS인증을 위한 시험설비 결여로 제조사의 KS인증이 지연된 점이 신 규격 가스관 적용이 늦어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규격전환과 관련된 모든 준비(재고운영 및 투자 관련 등)를 제조사에게만 요구하는 것 같아 힘든 부분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

예를 들어 생산관경 추가 요청 및 기존 KS규격과 신 규격의 식별방안은 제조사의 투자비 증가로 이어지는데 제조사가 모두 떠안기엔 한계가 많다는 설명이다. 또한 수요처가 자체 재고 확보로 수급 균형을 유지하고 소요되는 제품 수량을 정확히 제시해 제조사가 원활하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부기관의 일관성이 있는 정책도 주문했다.

“물론 제조사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신 규격 제품 사용에 혼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안정적인 신 규격 제품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다.

김 대표는 해외수출과 관련해서는 “물류비 및 수주단가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전자식 이음관의 경우는 해외수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물량이 감소하고 한정된 시장에서 과당경쟁으로 저가수주 및 원가파괴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 PE관 시장의 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수요처의 깎아 내리기식 구매의 변화와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품의 품질 및 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의 정확한 데이터에 의한 제조사의 평가방식을 도입해 제조사간 선의의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제조사의 꾸준한 품질개선 의지, 고객서비스 강화가 결합할 때 PE관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올해 목표는 무엇보다 규격전환의 안정적 정착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PE관 시장에서 1등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술과 품질 하면 ‘브렌트유화산업’을 떠올릴 정도로 기술개발 및 품질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는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20여년 동안 미국생활을 한 후 국내에 들어왔다. 편하고 즐거운 직장을 만드는 게 그의 경영철학이다.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해 공장 직원들과 친구 같이 행동하며 생산현장을 지휘한다.

“수요처가 제조사를 믿고 신 규격 가스관 사용에 적극 나서주길 바랍니다. 신 규격 정착은 제조사 뿐만 아니라 수요처, 관련 기관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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