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스보일러 생산량이 98년에 비해 7% 증가한 강보합세를 보였다.

가스석유기기협회의 가스보일러 생산량 집계에 따르면 가스보일러 생산량이 당초 예상치인 86만대를 넘어 91만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가스보일러 보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도시가스 신규공급 공사(98년:63만 세대, 99년:26만 세대)의 59% 축소와 다세대·연립·빌라 등의 소규모 주택 신축물량 감소로 일반 실수요는 98년에 비해 45% 정도가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용 보일러 전년 이월분 납품이 증가되어 전체 수요는 98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유통 부문 가수요로 인해 전체 생산량은 91만대 수준으로 98년 85만대에서 7% 정도 증가했다.

린나이코리아가 여전히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롯데기공, 대성쎌틱, 경동보일러의 생산량이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생산량과는 별도로 99년 판매량에 대해서는 각 업체마다 이견을 보이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지난해 28만5천대를 판매해 98년 29만5천대를 판매한데 비해 판매량이 3% 감소했다고 밝혔는데 지난해 가스보일러 전체 판매량이 79만대 정도라고 분석했다.

롯데기공은 99년 가스보일러 전체 판매량을 88만대로 추정하는 가운데 9만2천대를 판매해 98년도의 8만5천대에 비해 8% 정도의 판매신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경동보일러와 대성쎌틱은 10% 정도 판매신장 됐다고 밝혔는데 지난해의 판매량이 90만대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각 제조사에서는 올해 가스보일러 판매량이 적게는 5%, 많게는 10% 확대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는 도시가스사 신규 공급 공사 계획(53만 세대로 100% 증가)의 증가와 주택 경기 활성화에 따른 다세대·연립·빌라 등 소규모 건축의 80%선대 증가를 예상하며 아파트 부문 입주의 급속한 감소 우려가 해소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의 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점에는 동감하나 정부의 정책과 노력에 비해 실물경기의 회복은 더딘 편으로 급격한 판매신장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