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뉴타운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잠정결정이 이뤄지면서 사업권 획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올해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개발되고 있는 뉴타운 지역에 대해 집단에너지사업 도입을 권고키로 결정한 바 있는데. 지역난방사, 도시가스사 등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30일 서울시,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SH공사와 5개 지역도시가스사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개최하고 강북 뉴타운 지역에 대한 집단에너지 보급방안을 놓고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강북 뉴타운 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한다는 원칙과 원활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한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회의에서 강북 뉴타운 지역에 대한 지역난방 도입을 위한 원론적인 의견이 오고 갔다”며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에 나서고 지역난방공사가 기술지원에 나서는 한편 민간참여를 활성화하는데 주력키로 했다”고 회의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강북 뉴타운 지역 지역난방사업은 두가지 측면에서 기본 집단에너지사업과 차이가 있어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기존 지역난방이나 CES사업과는 달리 해당지역 조합이 사업을 수행함에 따라 사업자 선정이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손으로 이뤄지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당주민들이 직접 사업자와 접촉하고 시행사를 선정함에 따라 사업자 입장에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돼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북지역의 총 개발지구는 약 25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이미 서울시에 지역난방도입을 건의한 바 있고, SH공사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 도시가스사 역시 큰 관심을 보이며 사업추진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각각의 지구가 비교적 소규모라는 점에서 연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목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역난방사업은 기본적으로 망 사업”이라며 “강북 뉴타운 집단에너지사업의 경우 배관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이뤄져야만 경제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사업추진 과정에서 지역난방사, 도시가스사 간의 컨소시움 구성 등 협력관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역시 원활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난방사와 도시가스사와 협력이 이뤄지는 점을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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