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가스운반차량을 운행하던 도중 대로변에서 적재된 용기가 파열돼 인근을 지나던 보행자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11일 새벽 0시3분경 경기도 부천시 중1동 1164-1 석촌사거리 현대백화점 도로앞에서 고압가스용기운반차량에 적재된 압력용기가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을 지나던 심동식(남 52), 김영숙(여 50), 이수인(여 18), 이동섭(남 36)씨가 부상을 입었으며 운반차량과 영업용택시 등 차량 4대가 파손됐다.

사고가 발생한 차량은 도시가스 배관의 내압(기밀)시험용 설비를 장착한 고압가스 용기운반차량으로 확인됐으며 당시 질소용기와 대기식 기화기, 압축기 압축기 후단 저장용기, 고압호스 등이 적재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고의 발생원인은 사고발생 전날 해당 차량이 도시가스배관의 내압·기밀시험을 한후 액화질소 용기의 밸브를 잠그지 않고 운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조사한 가스안전공사는 “사고가 발생한 차량은 적재함에 대기식기화기와 압축기를 설치, 액화질소를 가압해 가압된 기체를 압축기 후단의 임의 개조된 용기에 저장했다가 도시가스 배관의 내압(기밀)시험용으로 사용하는 설비를 장착한 차량이다”며 “사고 전날 도시가스배관의 내압·기입시험을 한 후 액화질소 용기밸브를 잠그지 않고 운행하던 중 압축기 후단의 저장용기의 내압이 상승, 용기가 파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사고용기 및 기화기 등은 부천시 중부경찰서에서 회수, 국립과학기술연구소로 이관한 상태다”며 “사고에 대한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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