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우리나라 제 2의 도시 부산에서 개최된 ‘2007 국제 환경·에너지 산업전’은 딱딱하게 느껴지던 에너지분야가 국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큰 역할을 해줬다.

국내외 바이어 및 일반 관람객만 7만3,000여명에, 1회 산업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40여개 업체가 참석, 330부스가 전시되는 등 큰 성과를 누렸다. 또한 대구, 광주 등의 광역시에 비해 이렇다 할 에너지 행사가 없었던 부산도 이번 산업전을 통해 환경에너지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이번 산업전의 의미를 더해 준 것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학습효과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증거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에너지의 꽃이라 불리는 ‘석유’ 분야의 출품이 저조했다는 점이다. 석유공사가 해외유전개발 사례 등을 보여준 것 말고는 석유분야 중심에 있는 정유사와 대체연료 중 가장 앞서있는 바이오디젤 업체들의 저조한 참여율은 너무나 아쉽다.

석유는 에너지원 중 국민에게 가장 근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국제유가로 석유제품 가격이 올라가고 있어 가장 관심거리였는데도 말이다. 바이오디젤 또한 상용화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들에게 충분한 홍보와 설명을 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었다.

원유가 어떤 정제과정을 거쳐 어떠한 석유제품들을 뽑아내 어떻게 주유소 또는 각 수요처로 가게 되는지 석유유통과정을 설명하고, 바이오디젤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우리의 경유차에 주입이 되고 있는지와 환경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를 밝혀줬다면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이처럼 이번 산업전은 미래의 주역들에게 유익한 학습효과를 줬다는 점에서 정유사와 바이오디젤 업체의 참여 저조율은 아쉬울 따름이다. 석유분야의 참여도가 높았다면 이번 산업전이 더욱 눈부시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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