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제주 LNG발전소를 비롯해 강원도 삼척이 제4 LNG 인수기지 우선협상 대상지로 선정됐다.

주로 LPG가 공급되던 지역마저도 도시가스 공급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LPG업계의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더 크다.

2000년에 접어들면서 LPG사용가구 수 감소와 함께 판매량 마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LPG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을 도모하고 소비자에게는 종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LPG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정부와 함께 LPG업계는 배송센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특례고시 발표에 앞서 LPG판매업계가 배송센터 전국 확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대다수 LPG판매사업자들은 배송센터 개념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전국 확대 시행에 앞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전국 확대시행 이전에 충전소 구조조정, LPG판매소 공동화정책 제정, 체적공급시설 의무화, 소형저장탱크 공급규제사항 개선, 안전공급계약제 문제점 개선 등을 먼저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이 뜨겁고 급하기 때문에 판매업계의 이런 요구는 현실적이고 당연한 주장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LPG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LPG를 등지고 LNG로 연료전환을 한 이후에는 LPG시장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 보인다.

여기에다 등유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와 판매부과금 마저도 내년부터 폐지될 경우 LPG의 가격 경쟁력은 도시가스 뿐 아니라 보일러 등유에도 밀리게 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에너지 연료시장의 경쟁도 점점 가열되고 있는데 LPG업계는 소의보다는 대의를 살려 소탐대실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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