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하고 인간공학적이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자연의 일부로서 환경친화적인 건축물은 모든 인류의 꿈일 것이다. 이에 환경친화적인 지속가능한 건축물의 설계 및 성능 표준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이러한 국제사회 분위기를 반영, ‘지속가능한 건축물(ISO TC59/SC17) 국제표준화회의’가 8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지구촌 환경변화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 영국, 독일 등 15개국이 참가하고 제정되는 국제표준이 자국의 건축물 관련 정책에 미칠 수 있는 파급효과 때문에 각국에서는 국제표준에 자국의 기술반영을 위한 치열한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주로 건축물의 지속성에 대한 일반원칙, 지표, 환경성능평가 방법 등 특히 건축물의 환경성능 평가기준을 국제표준화한다. 이를 위해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CO₂, 산성화 등) 및 건축물의 실내환경 요소(냉난방, 조명, 소음 등)의 필수항목 설정여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건축물이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반면 미국, 일본 등의 국가들은 건축물의 실내 환경요소를 필수항목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우리나라는 의견이 같은 유럽 국가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우리의 의견이 국제표준 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서울회의에서는 사회·경제·환경적 측면에서 건축물의 지속성에 대한 지표들을 설정하고 건축물의 온실가스방출량 등 환경성능평가방법을 규정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하는 외에도 그동안 국내에서 진행돼 왔던 건축물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 성과의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저에너지 친환경공동주택, 건축자재의 환경성 평가 기초자료 구축 등을 주제로 참가국들에게 우리나라의 연구역량을 보여줌으로써 지속가능한 건축분야에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는 “이번 회의를 통해 건설교통부 등 건설관련 기관과 시민단체 등이 공동으로 국제표준화 활동을 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겠다”라며 “앞으로 지속가능건축 관련 연구 사업의 해외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국내연구 결과를 국제표준에 반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국제 표준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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