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파트 건설업체가 인터넷상의 최저가 공개입찰을 실시, 보일러 단체납품 가격이 한층 떨어지고 있다.

기존의 단체납품은 밀봉 입찰 방식을 통해 이뤄지며 최저가 입찰가격이 선정됐지만 가격과 품질의 종합적 판단을 통한 최저가가 적용되기도 해 실질적으로는 최적가 입찰이 가능했다.

이번에 도입된 인터넷상의 공개입찰은 건설업체에서 대화방 형식의 창을 개설, 지정된 시간 동안 제조사들이 입찰가격을 올리고 최종적으로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이다.

인터넷상의 공개입찰이 확대될 경우 입찰 방식이 공개됨으로 투명한 입찰을 진행할 수 있고 자율경쟁을 도모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제조사들이 낙찰을 위해 무리한 가격을 제시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보일러 제조사 관계자는 “이런 방식이 확대될 경우 과당경쟁으로 보일러 가격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지만 사실은 가격하락에 따른 제조원가 압박으로 보일러 성능이 떨어지거나 불량부품을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불량부품의 사용은 안전사고의 발생 등 최종적으로는 소비자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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