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압가스협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성원 부족 등의 이유로 무산되고 오는 11월중 신임 회장을 다시 선출키로 했다.
협회는 2년 전인 지난 2005년에도 7~8개월간 새 회장선출을 못하고 표류하다 한강종합가스 김국환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회장 선출에 많은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산업용가스 판매대리점을 주축으로 이뤄진 협회는 지난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판매대리점들은 설자리가 없어지고 재개발에 따른 이전 위기, 대리점간의 경쟁, 임대료 상승, 가격하락 등 해를 거듭 할수록 점점 더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사 대부분이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제조업의 타지역 이전으로 판매사업의 환경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사업자들이 협회 참여보다는 각자의 생업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신임 협회 회장의 할 일은 산적해 있다. 이런 상황에 업계전반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골치 아픈 자리에 선뜻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협회 회장은 단순히 자리만 지켜야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회원사들의 비전을 제시해줘야 한다. 또 사업자들의 권익보호에 힘써 침체된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줘야하고 회원사들 또한 협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회장에게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현재 협회 회원사들은 협회의 못한 점만 따져 들고 있다. 협회는 회장의 것도 아니고 어느 한 특정인의 것도 될 수 없다.
다시 말해 회원사 개개인이 모여 구성된 단체이기 때문에 회원사들의 것에 가깝다. 따라서 협회의 재구실을 따지기 전에 회원사 스스로의 자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길 기대한다. 이럴 때 능력 있는 회장 추대가 가능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