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냉방은 우리나라의 에너지정책의 고질적인 병폐인 여름철의 전력피크 억제와 동고하저형 천연가스 수요패턴을 바꿀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스냉방보급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올해 국감에서도 어김없이 보급부진에 대한 의원의 질타도 있었다.

이병석 의원은 “가스냉방보급사업이 높은 전력피크 감소 효과가 탁월하고 하절기 천연가스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전력산업기반기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보급이 지지부진한 원인이 뭐냐”고 따졌다.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스냉방 보급은 용량기준으로 223만2,00RT로 전체 냉방 3,408만RT의 7% 수준이며 이를 통해 여름철 최대전력소비량이 1.5%인 91만kW를 절감했다.

통상적으로 90만kW급 LNG발전소 1곳 건설에 9,000억원 정도가 필요한 상황에서 가스냉방 보급률이 20%를 달성할 경우 LNG발전소 3곳을 덜 지어도 되고 결과적으로 2조7,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번 국감을 통해 관심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여실히 드러났다.

국감이 있기 전에 3~4명의 의원들이 가스냉방 보급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업계와 비공식적인 접촉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국감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가스냉방보급의 문제점이 여러 차례 지적돼 이슈화되길 기대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국감에서는 이병석 의원만이 지적해 아쉬움이 남는다. 이는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활동이 부족했던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우는 아이에 떡하나 더 준다’는 속담도 있다. 체면을 차릴 때가 아니라 적극성을 보일 때이고 안 되면 울어야 한다.

국감이 주는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감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 관련기관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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