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본격적인 해빙기를 맞이하고 보니 계절과 관련한 각종 안전사고가 염려스럽다.

잘 알고있는 바와 같이 봄철에 빈번히 발생하는 붕괴사고등의 원인은 정신적 해이로 인해 생기는 것을 비롯하여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 보다는 계절과 직접적인 관계가 깊은 원인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지반에 부등침하로 인해 이미 설치,시설되어 있는 구조물들이 주저 앉거나 뒤틀림에 의한 변형등 구조물에 급격하고 큰 변화가 있어 발생하는 사고들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가스배관이나 저장탱크등 일련의 가스관련 시설들도 예외일 수가 없으며 이와같이 충분히 예측가능한 사태로 인한 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론 평소 철저하고 꾸준한 점검을 통해 계절적 변화에 의해서 가스관련 시설에 가해질 수 있는 영향을 예측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결코 소홀히 하거나 쉽게 간과해서는 안될, 점검보다 앞서 생각해야할 문제가 있다.

최근 국내 경기 회복세와 함께 각종 건설공사가 활기를 찾을 전망이며 아울러 예년에 예로 미루어 대체로 해빙기인 이 때쯤으로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마련인 가스관련 각종 공사도 활발하게 시작될 예측이라 공사를 설계, 발주, 시공 함에 있어 그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단계로 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각별한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란 점이다.

안전확보에 중요성이야 가스관련 공사 외에 그 어떤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가스분야 공사에 있어서는 공사 규모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더욱 더 초기과정부터 신중성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주기를 주문하는 까닭이 있다.

그 까닭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불의에 사고 발생시 가스가 시민생활에 미칠 지대한 영향때문이며 그동안 우리가 심심치 않게 겪어온 사고를 통해 설계나 시공의 중요성을 망각하거나 과소평가한 결과가 어떻했는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 밖에도 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은 수 없이 많다.

비용과 공사기간을 줄이기 위한 졸속 공사, 형편없이 낮은 낙찰가로 인한 부실공사, 부실하고 신중치 못한 계획 때문에 빈번한 설계 변경, 그로인한 손실, 설계따로 시공따로의 망국적 관행 등이 바로 그것이다.

모두다 안전을 위해서 이 해빙기, 새로운 천년 시작의 해부터 그리고 우리 가스산업계부터 앞장서 과감히 바꿔 나가야 할 관행들이 아니겠는가.

크거나 작거나 관계없이 공사와 관련된 그와 같은 과거의 인습과 관행들이 사고로 연결되어 불행을 겪게 되는 일은 이제 없어야 겠다.

다시한번 강조하거니와 안전을 확보코자 하는데 있어서는 점검도 검사도 모두 다 필요하지만 그 어떤 효과적인 대책에 앞서 각종 공사와 관련한 과거에 잘못된 인식의 전환이나 관행의 개혁 보다 더 근원적이고 효율적인 것은 없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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