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지난 3일 흡수식냉난방기 전문기업인 ‘코로나’를 인수하고 대표이사(CEO)에 LNG사업팀장인 송성종씨를 임명했다. 현재 공식적인 사명변경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에는 CEO, COO, CFO를 포함해 총 16명이 근무하고 있다. COO(Chief Operating Officer)인 최재용 사장이 영업본부와 고객지원본부를, GS칼텍스 재무본부 출신의 CFO(Chief Finance Officer)인 송재욱 이사가 관리본부를 이끌며 재무와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영업본부(본부장 이승환) 내에는 영업팀과 설계팀이 있으며 고객지원본부(본부장 서대길)는 시운전과 A/S를 맡고 있다.

GS칼텍스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가스기기사업에 도전장을 던진 송성종 사장을 만나 회사의 인수배경과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인수배경은

GS칼텍스 차원에서는 기존에 인수한 발전·도시가스사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영업 경쟁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가스·전력시장 개방을 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가스기기사업을 선정해 기업인수를 추진한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만한 신규 부대사업으로 가스기기사업을 택했다.

도시가스사는 공급권역에 가스공급을 하면서 구축된 각종 건축·시공 정보망을 활용해 가스기기사업을 수행할 수 있고 발전사에서는 CES사업 등과 연계한 지역냉방사업을 추진할 경우 기존 열·전기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코로나 인수를 계기로 범GS칼텍스 차원에서 가스기기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코로나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벽한 기술지원이 가능하고 GS칼텍스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잘 활용할 경우 가스기기사업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본다.

△기존 계열사인 도시가스사와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도시가스사는 각 사별 도시가스 공급권역 위주로, 코로나는 수도권 위주로 가스 흡수식 냉난방기기(BCT/BYZ/BZ 등)의 소매 영업을 수행할 것이다.

코로나는 GS계열 도시가스사의 원활한 BCT 영업을 위해 설계, 시운전 및 A/S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별도의 지원 전담 인력 배정을 고려하고 있다. 조만간 GS칼텍스와 코로나 및 계열 도시가스간의 전체 영업전략회의가 개최될 계획이며 그 회의에서 사별 R&R(Role & Responsibility)이 정해진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BCT는 냉각탑과 펌프류 등이 일체형으로 이뤄진 가스흡수식 냉온수 유니트다. 급탕기능을 갖추고 있어 별도의 급탕용 보일러가 필요하지 않으며 실외나 옥상에 설치되기 때문에 별도의 기계실을 둘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환경친화적, 에너지절감형 기기라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고효율기기로 타 기기에 비해 수명이 약 2배 정도 길다. 버너의 연소량 제어 및 인버터 제어(냉온수 및 용액펌프, 냉각탑 팬 등)가 가능하고 연료소모량이 적어 에너지절약 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물을 냉매로 사용하고 소음이 적고 유지 관리비가 적게 든다.

특히 실외기 상태를 고객지원본부에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원격 제어도 가능해 사전 예방과 적기에 A/S가 가능하다. 그 외에도 자동 결정방지제거시스템, 에너지 적산 기능, 운전 중인 기기의 COP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올해 사업계획은

올해는 일체형 가스흡수식기기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선두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점차 수요가 늘고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중대형·지역냉방용 가스흡수식기기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매출액이나 수익목표는 GS칼텍스와 현재 협의 중으로 GS칼텍스의 강력한 브랜드파워와 코로나의 뛰어난 기술역량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제반 방안(사업구조, 각 사의 Role & Responsibility 등)을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를 포함한 범GS칼텍스 계열사들의 2010년 목표 매출액은 약 500억원이다.

내부적으로 회사 전반에 걸친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GS칼텍스의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하는 한편 기존 코로나의 장점인 빠른 의사결정과 현장 위주의 경영프로세스를 접목할 계획이다.

△장기비전은

코로나의 장기적인 비전은 ‘에너지 컨버젼스’ 시대를 맞이함에 따라 고객에게 필요한 최적의 고효율·환경친화적인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고객 즉 중대형 빌딩, 학교, 병원, 종교시설 등에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최적의 설비 조합을 컨설팅하고 설비공급과 시공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Energy Solution Providing/Management Firm이 되고자 한다.

가스흡수식기기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룬 뒤 초기의 가스흡수식기기 공급과 단순 에너지기기제품 공급에서 벗어나 제반 에너지기기의 설계부터 시공, 감리,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토털서비스업체로 성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사내 기술 인력을 가스관련 기기전문가에서 에너지진단 전문가, 전기기기,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지열, 연료전지 등)관련 설비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육성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가스냉방시장에 대한 평가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냉방방식은 국가적으로 반드시 육성되고 장려돼야 한다. 천연가스측면에서 천연가스 TDR을 완화시킬 수 있고 LNG 저장탱크 건설비 절감과 천연가스 생산·공급설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전력산업측면에서도 여름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전력수요를 줄이고 발전소 건설투자비 절감, 송·배전시설 개체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전기식냉방기보다 CO₂배출량이 적어 지구환경보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장점 덕분에 가스냉방 보급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이웃 일본에 비해서는 아직 그 비중이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가스냉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경쟁 에너지원 대비 실질적인 지원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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