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가 서부아프리카에서 해외사업의 첫발을 내딛는다.

전력거래소(이사장 박수훈)는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시행하는 서부아프리카 전력공동체(이하 WAPP) 전력거래센터(이하 ICC) 구축을 위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지원사업에 한국전력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약 22억원 규모로서 향후 약 13개월간 서부아프리카 지역 현지 및 국내에서 기술용역 형태로 수행하게 된다.

서부 아프리카 지역은 산유국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기술 및 인프라 부족 등으로 안정적 경제개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력, 가스 등 발전자원 및 발전시설이 일부국가(가나,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등)에 편중돼 있어 서부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에서 WAPP를 설립해 편중돼 있는 전력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력정보의 공유 및 국가간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ICC 구축이 그 첫 번째 단계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사업을 통해 △현지 타당성 조사 △ICC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설계 및 운영계획 수립 △SCADA와 전력통신망 분석 및 설계 △국가간 연계전력망 분석 △기술자 초청 연수 등을 한국전력과 전문분야별로 업무를 분담해 추진하게 된다.

이효상 전력거래소 KEMS개발실장은 “이번 사업은 전력거래소의 에너지관리시스템의 도입, 운영경험 및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EMS(KEMS)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력거래소의 전력IT 설계기술을 전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기회이자 한국형 SCADA와 EMS 시스템 수출 산업화를 위한 교두보”라며 “전문역량을 총집결해 WAPP가 요구하는 ICC 구축을 위한 기술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서부아프리카 역내의 지속 발전을 위한 안정적 전력공급과 양국 협력관계 증진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APP가 구상하는 전력거래센터는 회원국간 전력거래를 운영하고 각 회원국의 지역제어소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전력거래 현황 및 전력상태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각 지역제어소로부터 전력정보를 수집, 분석한 후 다시 지역제어소로 전송해 회원국간에 전력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전력수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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