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그룹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M&A의 큰 손임을 과시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냉난방전문기업을 표방하며 관련산업의 주력기업들을 인수하고 있어 향후 또다른 M&A 대상으로 어떤 기업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귀뚜라미그룹은 10일 신성이엔지의 계열사인 신성엔지니어링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가 보유하고 있는 신성엔지니어링 주식 140만주를 150억원에 매입하고 신성이엔지가 신성엔지니어링에 지급보증하고 있는 343억원도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귀뚜라미그룹의 신성엔지니어링 인수금액은 총 49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신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은 920억2,400만원, 당기순이익은 7억7,700만원이었으며 오는 5월31일까지 실사를 거쳐 임시주총을 통해 처분이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귀뚜라미그룹은 산업용보일러 전문기업인 동광에너텍의 지분 50%를 인수해 (주)귀뚜라미동광보일러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계열사로 편입했다.

귀뚜라미그룹은 이번에 신성엔지니어링 인수로 명실상부한 냉동공조분야 최대기업으로 탄생하게 됐으며 동광에너텍 인수로 산업용보일러에도 신규 진출하게 됐다.

그동안 귀뚜라미그룹은 2003년 센추리 아산공장, 2006년 범양냉방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M&A 시장에 큰 손을 통했다. 이미 2006년말 신성이엔지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신성엔지니어링 인수에 적극 나섰던 귀뚜라미그룹은 이번에 신성엔지니어링을 인수함에 따라 탄탄한 냉방기술력을 확보해 가정용 에어컨, 시스템에어컨, 중앙공조, 흡수식 냉동기, 터보냉동기, Co-gen 등 냉동공조 전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명실상부한 냉동공조분야 최대기업으로 탄생하게 됐다. 특히 동광에너텍 인수를 통해 산업용보일러분야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동광의 기술력과 귀뚜라미의 영업망을 결합해 가정용과 산업용보일러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귀뚜라미동광보일러의 2012년 매출목표는 500억원이다.

김규원 귀뚜라미그룹 총괄사장은 “이번 신성엔지니어링의 인수를 통해 냉동공조업계 1위 선두업체로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라며 “2012년까지 대폭적인 R&D 투자를 통한 국내 시장 점유율 강화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귀뚜라미그룹 매출 1조5,000억원과 냉방 및 냉동공조분야 매출 7,000억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매출액 1,578억원, 당기순이익 69억원을 기록한 신성이엔지는 이번에 신성엔지니어링을 매각하면서 확보하게 될 493억원을 주력사업으로 선정한 태양전지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성이엔지는 증평지방산업단지내에 부지를 마련하고 태양전지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1차 태양전지공장에는 대지면적 2만7,800m², 연면적 8,605m² 규모로 공장동, 사무동, 용역동, 경비동, 폐수처리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50MW의 태양전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15년까지 연간 600MW 규모로 생산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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