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하절기 수요개발과 계절별 가스수급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원료비에도 채 못미치는 정도로 저렴하게 보급중인 가스냉방의 도소매차액이 최소 40원에서 최고 160여원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천차만별이라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스공사가 공급하고 있는 냉방용의 원료비는 175.68원인데 비해 도매요금은 161.59원으로 원료비보다 14.09원 더싸게 공급되고 있음에도 불구 목포의 경우 320.02원, 익산 300.88원, 충북 290.02, 전주 278.06원등으로 소비자들에게 휠씬 비싼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어 가스공사와 각 시도별 요금 조정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물론 이 지역의 가스공급에 있어선 다른 시도와 비교해 지역적인 특성상 공급비용이 많기 때문에 마진을 높일 수 밖에 없다는 점도 한편으로 이해는 되지만 이러한 큰 폭의 마진 발생은 어차피 도시가스사만 살찌우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하절기 수요증대를 위해 보급중인 천연가스 냉방용은 계절별 가스수급의 불균형 해소 측면을 접어두고라도 가스냉방 사용자들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이는 측면에서 원료비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는 가스공사의 취지를 감안하면 각 시도별 가격재조정은 검토해 볼만한 사항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가스공사 관계자는 “어차피 냉방용 수요가 10만여톤에 불과해 도시가스사로도 실질적인 수입이 되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을 적게 남기고 차라리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 또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와 관련 최근 가스공사는 냉방용 가격 재조정을 위한 협조공문을 각 시도별 및 전국 도시가스사에 발송했다.

서종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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