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심해저 해양광물개발사업에 민자가 참여한다.

지난 3월26일 우리나라가 독점 탐사권을 확보한 통가 EEZ내(호주 동쪽 약 3,500km 지점) 해저열수광상 광구 약 2만㎢(경상북도 정도의 면적)에서 민간기업이 참여해 앞으로 3년간 본격적인 정밀 탐사와 자원량 평가가 시작될 예정이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240억원을 들여 이 해역에 대한 광물 품위, 광체의 규모 확인과 경제성 평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개발 준비단계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 사업에는 민자와 정부가 각각 50%씩의 사업비를 출연하며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해저열수광상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을 별도로 구성한다.

 

국토해양부는 민자유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이달 중으로 민자 참여기업을 공모로 선정할 계획이다. 국내 굴지의 조선소와 제련소 등이 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11월초까지 참여기업의 선정을 완료하고 연말까지 사업단 구성과 세부 사업 추진을 위한 ‘해저열수광상 개발사업 규정’을 장관 훈령으로 제정해 공포할 계획이며 사업단은 내년 2월경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국내의 여러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우리나라는 1994년부터 한국해양연구원이 태평양 공해에서 심해저광물자원탐사 및 채광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남서태평양 해저열수광상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해저광물자원의 채광 가능성과 경제적 가치를 입증할 계획으로 있어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외국의 경우 글로벌 해저자원개발회사인 캐나다 노틸러스사는 2010년 이후부터 파푸아뉴기니 해역에서 상업생산을 목표로 현재 영국 SMD(Soil Machine Dynamics)사와 채광로봇계약을 체결했다. 양광장비는 미국의 Technip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터키의 조선소에서 채광선을 건조 중에 있다. 영국의 넵튠사도 2010년 이후부터 뉴질랜드 EEZ에서 상업생산 개시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글로벌 광업기업들을 중심으로 열수광상 개발을 위한 가시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해저광물자원이 빛을 보게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또한 해양연구원의 평가에 따르면 본 사업의 본격적 개발이 이뤄질 경우 향후 약 20년 동안 연간 30만톤 정도의 채광으로 연 1억불(2005년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기준)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저열수광상 자원은 수심 2,000m 정도의 해저면에서 열수용액이 분출해 형성된 광물 덩어리로 특히 금, 은 등의 귀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어 경제성이 높은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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