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21일 세계 최대의 입자가속기인 대형강입자가속기(LHC: Large Hadron Collider)의 준공식을 거행했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번 준공식에는 각국의 대통령, 수상, 과학기술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장철근 주스위스 한국대사가 대표로 참석했다.

LHC는 스위스 제네바 근교의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 지하 100m, 길이 27km의 원형터널에 건설된 거대 강입자 충돌 입자물리가속기이며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된 양성자 또는 납핵을 충돌시킴으로써 약 130억년 전 우주의 대폭발(Big Bang) 순간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식에 앞서 지난 9월 10일 LHC 첫 가동이 이뤄져 양성자 빔 발사에 성공했으며 오는 2009년부터 충돌실험이 이뤄질 계획이다.

특히 충돌실험이 이뤄지면 LHC 내에 설치된 CMS, ATLAS, ALICE, LHC-b 등 4개의 검출기(Detector)를 통해 힉스 입자(Higgs Boson), 초대칭 입자, 여분차원, 암흑물질, 소형 블랙홀, 쿼크-플라즈마 상태 등 Big Bang 사건 후 수 마이크로 초 정도가 지나며 존재했던 초기 우주물질 들의 발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HC 건설에는 지난 1996년 착공 이후 약 6조원 이상이 투입되고 전 세계 과학자 1만 여명이 참여했으며 국내 과학자도 정부의 지원 하에 지난 1997년부터 CMS와 ALICE 검출기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LHC의 준공식을 계기로 교과부는 오는 2009년 CERN 협력사업 예산을 올해 12억 7,000만원에서 30억원 수준으로 대폭 증액하고 LHC 실험 이외에 이론물리학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는 등 입자 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소인 CERN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6년 10월 교육과학기술부(구 과학기술부)는 CERN과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CERN 협력사업을 신설해 CMS 실험 53명, ALICE 실험 29명 등 총 82명에 국내 연구 참여자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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