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본으로 LPG업계시찰을 다녀왔다.

짧은 여정이기는 했으나 우리 업계와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마이콤메타의 보급과 집중감시시스템은 함께 동행했던 시찰단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주었다. 장시간 가스가 켜져 있거나 일시에 가스가 과다누출 될 경우 마이콤메타에서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하고 경보기와 연결돼 위험을 알리고 자체에서 문제점을 해결하는 동시에 해당 충전소의 집중감시실인 보안센터로 네트워크로 연결,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방법에서 그들의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진 및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전을 강화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나, 문제점을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발견, 해결하며 그같은 상황을 환경청에 보고하는 모습은 확실한 소비자 우선의 경영방식이었다.

이상이 생기면 가능한 한 덮어버리려고 하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우리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국내의 모든 가스업자들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함께 동행했던 인천 LPG판매업자들만 해도 모범적인 판매업을 하고 있으며 일본의 선진화된 기술과 경영방식을 습득하기 위해 3박4일이 모자라게 뛰어다녔음을 알고 있다. 이번 일본 시찰중 인천 LPG판매업자들의 그러한 모습 뒤로 우리나라의 LPG업계도 일본처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한편, ‘실뱀이 강물을 흐린다'라는 속담처럼 일부 몰지각한 업자들로 인해 모범적인 업자들마저 손가락질을 받는 현실이 아쉬웠다.

각설하고, 일본의 철저한 안전관리는 누구하나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충전업계, 판매업계, 소비자 등 모두가 느끼고 이해하고 희생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보다 장기적으로 업계를 관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렇게 되면 일본의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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