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공급대상
지식경제부는 기존 계획보다 도시가스 보급을 크게 앞당겨 2013년까지 30여개 지방, 435만 가구에 추가로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현재 64%(1,200만 가구)에 불과한 도시가스 보급률을 78%(1,635만 가구) 까지 높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기존 8차 천연가스 장기수급계획에 따라 2016년 이후까지 중장기로 공급키로 돼 있던 30여개 지자체에 2013년까지 주배관 및 공급설비공사를 완료해 도시가스를 조기 공급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도시가스 공급 소외지역이었던 경북 북부, 강원ㆍ영동지역, 중부 내륙(충청, 전라도), 제주 등에서도 저렴하고 편리하게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종적인 공급대상지역과 공급시기는 타당성검토용역(에너지기술연구원, 올해 3~12월)과 지자체 건의 등을 종합 검토해 올해 말 9차 천연가스장기수급계획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는 내년도 수정예산안에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보급확대 예산을 추가 편성하는 등 관련 예산을 2008년 250억원에서 2009년 1,7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가스공사가 건설하는 주배관망 건설공사 조기 착공을 위해 내년부터 주배관망 건설공사 보조사업(500억원)을 신규로 추진해 당장 내년에 7,0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총 투자규모는 5년간 1조4,000억원이다.

2008년 2,721Km인 전국 배관망을 2013년까지 3,784Km로 확대하는 것이다. 주배관망 건설 투자비는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고 정부는 이자를 보조해 예산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도시가스를 공급을 꺼리는 구도심, 전통시장 등 수요미달지역에 대해 도시가스사의 공급배관 설치를 지원하는 융자 사업도 대폭 확대된다. 2007년 160억원, 2008년 250억원 지원하던 것을 2009년엔 700억원을 지원한다는 것.

실제 가구에 연결되는 사용자 배관에 대해서는 산간, 농어촌, 복지시설, 노후주택 등 저소득층 2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200만원 내외의 시설설치비를 무이자로 융자해 초기 설치 부담을 완화해 줄 계획이다. 사용자 시설설치비 융자사업에 신규 5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의 관계자는 “이번 대책을 통해 그간 도시가스 공급에서 소외돼 상대적으로 비싼 연료를 사용해왔던 취약계층의 생활비 절감과 산업체 경쟁력 향상, 지역간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향후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서 사용하는 연료(LPG, 등유 등)에 대해서도 별도 보완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8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의거 2007년 현재 전국 232개 시군 중 155개 지역에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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