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2013년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 총회)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잘 준비해 성공적인 총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2013년 WEC 대구 유치의 기쁨을 나누고 그동안의 유치활동 등을 설명하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WEC 아시아태평양지역 부회장인 김영훈 회장은 2013년 WEC 대구 유치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훈 회장은 “대구 WEC 총회 준비를 위한 조직위원회를 하루 빨리 구성하고 총회의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등 총회 준비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조직위원회 위원장 선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국제회의를 개최해본 경험과 국제 감각을 갖추고 있고 영어를 잘 구사할 수 있는 에너지전문가다.

그는 ‘총회의 콘텐츠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의미에서 대구시는 WEC 총회를 개최하기에 손색이 없는 도시라는 설명이다. 대구시의 경우 에너지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고 인근 고리, 월성의 원자력발전소 등 에너지산업 인프라가 충분할 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와의 근접성 및 한국문화 체험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전 세계적으로 고유가 및 기후변화협약의 최상의 대안으로 꼽히는 원자력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원전의 대부분이 고리, 월성 등을 중심으로 동남권에 포진해 있어 대구 WEC 개최는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때마침 한국이 2010년이면 원자력발전 기술자립도를 형성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총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이틀 전 대구시장에게 이번 기회에 대구시를 원자력 기술교육ㆍ홍보 도시로 만들자는 제안도 했다. 원자력으로 이익을 창출해 신재생에너지에 적극 투자하자는 생각이다. 

김영훈 회장은 “정말 잘 준비하면 APEC 정상회의보다 더 큰 규모의 국제회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회 유치전에 실패하면 그 것으로 끝이지만 총회를 유치해놓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큰 망신을 당하게 된다”라며 “대구 WEC 총회에 대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에너지업계가 협력해 지금부터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2010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WEC 총회시 대구 WEC 총회 개최 계획을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이번 유치로 전 세계 에너지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최신 정보교류와 투자기회 창출 등 총회의 파급효과는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대구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구 유치의 또 하나의 수훈갑은 대성그룹이 몽골에서 추진하는 ‘그린에코에너지파크(GEEP)'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 일대 100만평을 녹지화 하는 사업이다.

그는 “몽골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스, 기름, 전기도 없는 지역(몽골)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번 대구 유치는 ‘2013 WEC 총회 유치위원회’ 역할을 했던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에너지재단, 대구광역시, 외교부 해외공관 등이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였다”라며 “또한 이번 WEC 총회 대구 유치에 전담 배치됐던 대성그룹의 이종무 고문과 오수잔나 고문도 큰 몫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종무 고문(前 인도ㆍ헝가리 대사)은 WEC 아태지역 매니저로서 WEC 대구 유치 관련 대외 실무를 담당했고, 오수잔나 고문(Suzanna Samstag, 前 뉴스위크 한국지사 편집위원)은 WEC 아태지역 연락담당관으로서 유치 활동과 관련해 WEC 본부와 WEC 한국위원회 간의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수행했다.

김영훈 회장은  “WEC 대구 유치활동시 한국이 WEC와 같은 글로벌 에너지 행사를 무리 없이 치를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음을 세계 에너지 리더들에게 알리기 위해 일본, 중국, 몽골 등지에서 수차례 에너지포럼 및 관련 행사를 직접 개최 또는 후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WEC 부회장 선임 이래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의 대구유치를 위해 지난 3년여간 총 30만 킬로미터의 여정을 통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인도, 이탈리아, 몽골, 스위스,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 12개국에서 총 110일을 보내며 각국 에너지 리더들을 만나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의 대구 유치 지지를 호소해 왔다.

특히 WEC 중국 대표이면서 WEC 부회장을 맡고 있는 중국의 장궈바오(張國寶) 국가에너지국 국장 등 WEC 내 주요 오피니언 리더와 각국 주재 대사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십분 활용해 2013년 WEC 총회 대구 유치를 이끌어냈다.

김영훈 회장은 "세계 각국 에너지리더들과의 정보교환이 정말 중요하다"라며 "국내 에너지기업 CEO들도 세계 에너지리더들과 교류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면 다양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유치는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산업과 기후환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촉진ㆍ강화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국가적 아젠다인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가속화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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