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산업체가 시에 건의한 ‘석탄 및 고황유 사용 허용’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울산지역 산업체들은 경기불황으로 B-C유를 값싼 석탄연료(유연탄)로 교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건의한 것이다. 산업체는 경기 불황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비용절감 차원에서라도 이번 건의가 받아들여지기를 절실히 고대할 것이다.

반면 시민단체는 기업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당지역 도시가스사는 국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도시가스 판매량이 정체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신수요 개발의 일환으로 B-C유를 LNG로 전환하는 마케팅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도시가스업계는 울산의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흔히 경제가 어려워지면 허리띠를 졸라매기 마련이며 비용절감에 들어간다. 지금 당장 먹고 살기 힘든데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있겠는가.

하지만 지금 당장 배가 고파도 R&D 등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도 많다.

경제는 ‘성장과 침체’라는 일정한 패턴을 거친다고 한다. 지금의 경기침체라는 어두운 터널을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 불투명하지만 경제는 살아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환경은 미리미리 준비해나가지 않으면 본격적인 기후변화 시대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봤으면 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