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업연구망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에어컨산업과 소매시장은 △위안화 가치의 평가 절상 △국제 시장 특히 미국시장 하락 △전세계 기온 하락 △원재료 가격 대폭 상승 △인건비·운임 증가 등의 불리한 요인으로 인해 에어컨기업들이 운영상 큰 압력을 받아 시장 전체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리한 요인으로 지난해 중국의 소매시장 규모는 2,450만대로 전년동기 2,630만대보다 6.8% 하락했다. 2008년 중국내 소매시장 판매량 기준으로 랭킹 5위권내의 브랜드는 모두 중국 로컬 브랜드로 시장점유율이 62.18%에 달해 전년동기보다 4.28%P 상승했다.

특히 시장 위축으로 인해 중국내의 에어컨 기업들의 도태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브랜드는 2007년의 52개에 비해 18개 감소한 34개로 조사됐으며 34개 브랜드 중 경쟁능력을 구비한 브랜드는 25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부터 원재료 가격이 대폭 상승하고 인건비와 운임이 증가해 생산기업의 원가 압력이 2007년보다 높았지만 원가를 소화하기 위해 생산기업은 중·고급 제품의 비중을 높였다.

또한 신제품 출시 기회를 이용해 제품의 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가운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급 에어컨의 비중이 증가한 것은 기업이 주도적으로 제품 구조를 조정하면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단일 제품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소비수준 향상과 소비 수요 패턴 변화, 소비자의 구매력 확대 등도 고급 에어컨의 수요증가를 이끌었다.

최근 2년간 자료를 보면 에어컨의 국제 시장의 성장속도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면서 중국의 로컬기업들은 제품의 품질과 해외 채널의 확장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금융위기로 전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음에 따라 이 증가폭도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이 보편적으로 상승해 수출금액 증가속도도 수출량의 증가속도를 초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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