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등록업체가 3,000개를 넘어섰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은 처음 등록을 시작한 2005년 10월부터 그해 말까지 60여개, 2006년 말까지 700여개, 2007년 말에 1700여개로 점차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더니 지난 9일 3,000개를 돌파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그 당위성이 부각돼 수면위로 떠오름에 따라 관련 산업도 활성화 되고 시장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몸집이 커진다고 해서 양질의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전문기업 등록만 해놓고 사업은 하지 않는 기업들이 다수 있다고 한다. 사업자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입찰을 받아 재하청 주기 등으로 실제 사업을 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혼란만 초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등록제를 신고제로 전환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전문기업 등록 요건을 완화해 더욱 많은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에서는 당장 늘어나는 신재생 전문기업 숫자만 보고 좋아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기업들의 질적인 성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에 있어 등록시 자격요건을 강화하거나 등록 후 일정기간 실적이 전혀 없는 기업들의 자격을 박탈하는 등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옥석을 가려내는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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