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기후변화협약대책 Week가 지난 17~21일까지 성료됐지만 우리에게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하다.

올해 기후변화대책 Week는 포스트 교토체제 논의가 본격화되고 저탄소 녹색성장이 국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개최돼 그 어느때보다 중요성이 컸다. 주무부서인 지식경제부 역시 행사의 포인트를 산업체의 기후변화대책에 놓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그러나 기후변화대책 Week까지 마련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다른나라 얘기다.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이 지난 20일 발표한 우리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경쟁력 지수가 100점 기준시 33.9점으로 낙제점이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의 위험에 대한 대응도도 52.4점에 불과하고 시장기회로 활용한다는 점에 대한 평가는 26.7점에 불과해 심각성을 더했다.

온실가스 배출의 대부분이 화석에너지의 소비에서 나오고 있고 특히 대규모 산업체의 비중이 대단히 높다.

이런 상황에서 온실가스 감축대책은 무엇보다 산업계에 집중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전히 우리 기업들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규제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다.

기후변화 Week가 단순한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여전히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 산업계와 정부가 머리를 맡대고 새로운 발전방향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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