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산업용보일러의 탱크가 파열되면서 2명이 죽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중간발표에 따르면 탱크에 설치된 안전밸브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 직접적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이번 사고가 언론에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던 것은 서울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대형사고 였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사고를 잊기 전 우리가 다시 짚어봐야 할 점은 사고의 근본적 이유와 앞으로의 재발방지 대책일 것이다.

당시 사고는 산업용 보일러 250만Kcal 4기중 1기의 탱크가 시험가동 과정에서 내압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된 것이었다. 결국 보일러에 이상 원인이 무엇이며 왜 이상 압력으로 용기가 파열될 때까지 작동해야할 안전밸브는 작동하지 않았느냐가 사고의 귀책사유가 될 것이다.

현재 산업용보일러의 검사영역은 여러 전문기관에 의해 검사가 나뉘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상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영역이 어디까지 누구의 것인가가 중요하지 않다. 사고 원인이 안전밸브 였건 보일러 배관이던, 탱크던 그것은 결국 현 제도를 운영하고 담당하는 정부와 담당기관의 몫이다.

모쪼록 이번 사고의 원인이 명백히 밝혀져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 사각지대가 있었다면 동일사고 방지를 위해 명백한 후속조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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