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에 과잉공급으로 인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럭스리서치가 최근에 발표한 ‘태양광 시장 밑바닥 해부하기’ 보고서는 태양광 시장이 지난해 전 세계 총 생산량 5.5GW(360억 달러 규모)에서 올해 5.3GW(290억 달러)로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태양전지 및 모듈 생산량이 올해 10.4GW까지 도달해 전 세계 수요량의 두 배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는 업계의 지각변동을 초래해 소수의 선두주자를 제외한 중소 업체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럭스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테드 설리반은 “태양광시장에 대한 과잉공급 우려가 최근의 경제적 위기감으로 인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라며 “재고품을 줄이기 위해 공급업체들이 태양전지 및 모듈 가격을 25% 이상으로 대폭 인하함에 따라 시장이 침체되겠지만 오히려 이는 시장의 회복 및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모듈 기업들이 점점 재고품을 줄임에 따라 실리콘 태양전지의 비중이 더욱 줄어들 것이며 가격 감소의 결과가 2011년이 돼서야 비로소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써 태양광 전력이 기존의 화석 연료의 단가와 같아지는 이른바 그리드패러티가 단축돼 2013년에는 태양광 시장이 18.5GW(700억달러)까지의 규모로 다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가장 일반화된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는 올해에도 시장에서 여전히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아모퍼스 실리콘 및 CdTe를 포함한 박막형 태양전지 기술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며, 특히 CIGS는 입증되지 않은 시장성에도 불구하고 크게 약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리반 수석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작년에 이미 태양광 모듈의 과잉 공급과 프로젝트 자금 조달의 감소가 이 시장의 침체를 야기시킬 것이라는 예상을 적중시킨 바 있다”라며 “앞으로는 태양광모듈 가격이 감소하고 수요가 반등함에 따라 응용 분야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별로 보면 스페인 시장이 점점 작아짐에 따라 독일은 다시 유럽의 큰 시장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시장은 최근 승인된 정부의 각종 지원책에 힘입어 크게 고무돼 급격한 성장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태양광 발전소용량과 맞먹는 가정용 태양광 발전용량을 가진 일본도 올해 정부 보조금의 개시로 2배 이상의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럭스리서치는 오는 1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09 국제 태양광 기술 포럼’에서 침체되는 태양광 시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기획하는 한국의 태양광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 전 세계의 태양광 관련 투자 기업들에게 이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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