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경기가 지난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빨라야 오는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최근 중소기업이 피부로 느끼는 정도는 ‘최악’이다.

이러한 경기 침체속에서도 지난해 산업용가스업계는 판매업체와 중소규모 충전업체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해져 임금개선과 근로시간 단축 등 처우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어느 정도 안정화를 찾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경기가 급속도로 심화되더니 최근에는 산업용가스물량이 지난해 대비 적게는 30% 많게는 40%가량 감소했다는 것이다.

산업용가스는 산업전반에 쓰이는 기초소재로서 다른 타 업종보다 경기의 영향을 그나마 덜 받는 업종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산업용가스의 감소는 우리 산업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국내 산업용가스제조의 메카로 불리는 울산지역 산업용가스플랜트의 가동률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돼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산업용가스의 대량 수요처인 조선 및 자동차업계의 조업률도 최근에 더욱 크게 떨어져 산업용가스 수요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기가 호전돼야 하지만 당분간의 경기는 불투명하며 업체 간의 물량감소로 물량확보를 위한 경쟁만 심화되는 형국이다. 따라서 동업계의 경쟁자제 및 각종 비용절감 등을 통해 불경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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