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육지책이란 말이 있다.

삼국지연의에서 후한말에 손권과 유비가 연합해 조조의 대군을 맞아 싸우는 적벽전투가 벌어지기 직전의 일로 조조의 100만 대군을 앞에 둔 연합군의 총사령관 주유의 방책에서 유래됐다.

간략히 설명하면 조조가 보낸 채중·채화 형제 첩자들을 속이기 위해 주유는 황개와 미리 짜고 살갗이 터지도록 곤장을 치도록 했다. 이 일로 인해 조조는 황개를 믿고 투항선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황개는 투항선에 기름을 가득 싣고 가 조조의 선단을 불태우는 가운데 연합군이 조조군을 공격해 적벽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살갗이 터지는 고통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즉 고육지책의 방책을 쓴 것이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신입사원의 초임을 7%에서 30%까지 삭감하고 연봉제가 적용되는 간부가 되기까지 조정된 보수체계를 적용하라는 지침의 공문이 공공기관에 내려진 가운데 30대 그룹도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줄이기로 했다. 이로 인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반발과 전력관련노동조합연대회의도 이달 초 신입사원의 임금삭감 강요를 철회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임금삭감이 일자리 창출이 아닌 임금 하향으로 지속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서로에게 모두 맞는 방안은 쉽게 찾을 수 없다. 다만 자기 자신의 다소간의 희생까지도 각오하고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서로가 협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특히 이번에 정부 및 대기업의 방안이 일자리창출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서로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서로 win-win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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