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시광산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한다. 처음 듣는 순간 ‘서울에 광산이 있었나?’라는 의문이 들었다.

‘도시광산’이란 실제 광산에서 금속을 채취하듯이 버려진 휴대폰, PC 등 폐전자제품에서 금, 은 등의 고가금속이나 팔라듐, 인듐, 로듐 등의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것을 일컫는다. 자연상태의 금속보다 폐전자제품에 포함된 금속의 농도가 더 높아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우리와 같이 자원이 빈약한 일본은 이미 80년대 이같은 ‘도시광산’에 눈을 돌렸다. 지난해에 10~11월 2달 동안 잠자고 있는 휴대전화 단말기 회수운동을 벌여 2,000여개를 수거했다고 한다.

이를 재활용 공정을 통해 단말기에서 금 25g, 은 165g, 동 9,220g, 파라듐 12.6g을 추출하고 충전지에서 알루미늄과 코발트를 각 4,000g 이상 얻었다고 한다.

현재 서울시는 전체 페전자제품의 회수가능한 1,228만대 중 5%인 81만대만이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매립, 소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활용 비율을 높인다면 서울시에서만 2012년까지 1,842억원의 경제효과 및 수입대체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국으로 확대된다면 그 경제효과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처럼 자원고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 있다면 정잭적 지원과 필요시 기술개발 지원 등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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