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강현 대한석유협회 회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은 7일 에너지 전문신문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석유협회가 앞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 조사, 분석, 정보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록 협회가 장기적인 비전 부족, 현안 대응에 따른 지속적인 홍보 결여 등과 같은 자체적인 한계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많은 국민들이 석유제품 가격결정 구조나 메카니즘에 대해 오해하는 측면이 강한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제 제품가격 변화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필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즉 국제 제품가격 변동에 대한 관심은 갖지 않는 반면 원유가격 변화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오강현 회장은 “그동안 석유산업은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며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한 측면이 크지만 국민, 정책 당국 등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를 못 받아 온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오 회장은 8일부터 이뤄지는 석유제품 가격공개에 대해 정부정책이 정해진 만큼 착실히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지만 미흡한 부분은 석유제품 가격공개 결과를 지켜보면서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현재 낮게 유가가 형성되고 있는데 이 시기에 해외 자원개발을 비롯해 상류부문 투자 확대 등 사업모델을 다양화할 필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투자재원을 확보하기에는 정유사의 수익구조가 영업이익률 3.6%, 당기순이익 0.8% 등 저조한 수준이어서 자체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낮은 수익구조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정유사는 광구나 유전개발 등을 강화해 종합석유회사나 종합에너지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회원사인 정유사는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 조성된 1,000억원의 기금을 올해 하반기에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류세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오 회장은 에너지소비 전략, 에너지공급, 정부 세수목표 등 고려 요인이 많기 때문에 뭐라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유종간 합리적 균형을 갖출수 있도록 해야 하며 합리적 개선을 통해 소비 및 가격 왜곡현상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경유는 공해의 대표 유종으로 지목돼 왔는데 경유품질과 경유차량이 예전보다 많이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디젤차량은 휘발유, 가스류 등에 비해 연비가 리터당 40%이상 높고 미세먼지, CO2 배출도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제한 뒤 유종간 소비실태 등을 고려해 자원의 최적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친화적자동차의개발및보급촉진에관한법률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클린디젤차량이 환경친화적 자동차에 포함된 만큼 클린디젤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은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대통령 경제비서관, 산업자원부 차관보, 특허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기술거래소 사장, 강원랜드 사장, 한국가스공사 사장, 예당에너지 사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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