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먹는 하마’로 불리우는 IDC의 전력사용량을 2013년까지 30% 절감하기 위해 IDC의 그린화에 향후 5년간 총 417억원이 지원된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에너지절감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전력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차세대 IDC 그린화 추진방안’을 수립, 발표했다.
국내 IDC는 약 70개로 최근 IT인프라의 양적 확장에 따라 전력사용량은 최근 3년간 연평균 45% 증가해 2008년 11억2,000만kWh가 소비됐고 올해에는 약 15억1,000만k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전력 소비량량은 전체 3,850억kWh의 0.3%에 해당하며 울산광역시(인구111만명) 가정용 전력소비량(12억6,000만kWh)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대형 IDC 1개의 연간 전력사용량은 약 6만MWh로 5개의 대형 IDC가 9만 가구 규모의 경기도 광주시 가정용 전력사용량과 유사한 전력을 소비한다.

IDC는 수많은 서버 장비뿐만 아니라 안정성ㆍ신뢰성 보장을 위한 2중 전원시설, 냉각장비, 공조시설 등이 24시간 가동됨에 따라 냉각비용을 포함한 전기료가 IDC 전체 운영비용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사업자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3년까지 총 417억원을 지원해 IDC 전력사용량을 30%까지 줄일 계획으로 2010년 ‘그린 IDC 인증제’를 도입하고 작은 IDC 규모인 ‘PC방 그린화 시범사업’ 역시 추진키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IDC 그린화를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인 고효율저장장치, 그린웨어 등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고효율 직류(DC)변환장치, 고효율 냉난방 관리 시스템, 전력관리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가상화 시스템, 고성능(SSD)스토리지 등의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

IDC 전체의 전력소모를 줄이는 레고형 그린 IDC 통합 솔루션 개발도 오는 2013년까지 총 217억원을 지원해 완료키로 했다.

그린 IDC의 조기 산업화를 위해 테스트베드 구축, 표준화 지원, 인증제 도입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는데 IDC 그린화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 검증을 위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R&D와 연계해 표준화를 추진하고 KT 목동 IDC에 민관매칭으로 이달중 그린 IDC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2013년까지 총 81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그린 IDC 인증제 및 인센티브 마련을 통해 그린 IDC 장비의 사용도 촉진한다.

시행이 보다 용이한 서버, 스토리지 등 IDC 장비 인증제도를 2010년 상반기 중에 도입하고 센터단위의 IDC 시스템 인증제도는 2011년 중으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그린 IDC 인증 장비를 사용하거나 그린 IDC로 인증받는 경우 조달청 우선구매, IDC 사업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 지급을 추진키로 했다.

그린 IDC의 확산 촉진을 위한 보급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행안부 및 관련기관 간 협의를 통해 공공기관 시범사업을 추진해 공공부문에서 그린 IDC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중점 시범사업으로 올해 4/4분기부터 작은 IDC 규모로 전력소비량이 많은 ‘PC방의 그린화’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2010년 상반기에는 ‘그린 PC방 인증제도’를 도입해 그린 PC방의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그린 PC방 사업으로 인해 30%의 전기요금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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