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인류건강과 지구환경’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친환경 경영을 통한 신성장 동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69년 선경합섬으로 창립한 SK케미칼은 그간 석유화학, 정밀화학, 제약사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친환경 경영을 새롭게 선포하고 ‘그린케미칼(Green Chemicals)’과 ‘라이프사이언스(Life Science)’로 회사 조직을 개편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

그린케미칼은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디젤 사업을 확대 중이다. 총 3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2만톤의 바이오디젤 생산능력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국내 바이오업계 최초로 유화설비(DMT)를 활용한 생산기술을 개발, 올해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은 정부의 ‘바이오디젤 중장기 보급 계획’에 따라 2009년 현재 경유에 1.5% 혼용이 의무화돼 있다. 혼용율은 매년 0.5%씩 높아져 2012년에는 3%까지 확대될 예정으로 바이오디젤의 사업전망은 밝다.

그린케미칼은 바이오디젤과 함께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사업에도 적극적이다. PPS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섭씨 200도의 장기고열 환경을 극복할 만큼 내열성이 뛰어나다. 또 내화학성과 강도가 좋아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알려졌다. 따라서 전기, 전자, 자동차 부품으로나 섬유로 가공해 산업용 필터에 적용하는 등 사용이 광범위하다. 특히 SK케미칼은 염소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생산하는 신 공정 개발에 성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PPS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전 세계 PPS수요는 ‘Base Resin’ 기준으로 연간 5만7,000톤(4억5,600만달러)에 달하며 매년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수요는 매년 30% 이상 증가하는 추세로 그린케미칼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라이프사이언스는 국내 제약계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며 특히 제재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R&D기업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항암제 개량신약 기술을 유럽연합에 수출했고 올해 6월에는 혈액제제 관련 기술을 호주 제약사에 수출한 바 있다.

이처럼 그린케미칼과 라이프사이언스가 신기술 개발에 거듭 성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SK케미칼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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