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지분매각을 추진중인 한국가스공사가 당초 구주를 매각한다는 방침에서 유상 신주매각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간사를 비롯 투자자들의 반발이 심상찮을 전망이다.

이는 가스공사가 그동안 우리사주 지분 및 주간사 증권사 보유물량 등 구주 15% 매각 방안을 추진했으나 최근 산업자원부와 외국 오일 메이저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하는 방식으로 외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간사를 비롯 투자자들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가스공사는 어차피 민영화 방안은 유상증자후 2002년까지 정부지분을 완전 매각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으며 열악한 국내상황을 고려해볼때 기존주주들에 대한 유상증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인데 비해 주간사인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은 시장조성시에 공사가 시장조성 물량을 해외에 우선 매각키로 약속한만큼 신주발행은 약속위반이라고 맞서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가스공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를 통해 ‘일반 투자자는 다 죽는다’, ‘신주발행! 이래선 안된다’, ‘가스공사는 주주를 우롱하는가’ 등의 내용으로 안정적인 주가 형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는 이달초 엑슨 모빌, 토털 쉘, BP, 아모코 등 4대 메이저로부터 예비입찰의향서를 받았으며 현재 이들 메이저들이 가스공사에 대한 실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될 것으로 보여 논란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 공모가 3만3천원에 발행된 후 최근에는 2만2천~2만3천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서종기 기자 jgse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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