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내년까지 배럴당 75~85달러로 완만히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국제유가의 주요 영향 변수 점검’이란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됨에 따라 국제유가도 내년까지 완만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럴당 30달러대로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현재 60~7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석유 수요의 감소 폭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요인들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실물 경제의 침체도 완화되는 가운데 경기 지표 개선으로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등에 따른 미국 달러화의 약세도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화의 약세는 미국을 제외한 원유 수입국들의 자국 통화강세를 발생시켜 달러로 표시된 원유에 대한 원유 수입국들의 실질 구매력을 높이면서 원유 수입을 늘리게 하는 효과를 유발한다.

결과적으로 LG경제연구원은 “세계 석유 수요가 세계 경제의 회복에 따라 개도국을 중심으로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국제유가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주요 유가 전망 기관들은 국제유가를 올 하반기 69.9달러(WTI 기준), 내년 상반기 73.1달러, 하반기 79.7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유가 급등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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