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정형 경량물 이송용 반송 시스템
선로 위를 떠서 달릴 수 있는 자기부상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를 돕는 선형 이송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국내 최초로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한 바 있는 전기연구원이 그동안 축적해온 자기부상 기술을 이용한 이번 시스템 개발과 기술이전으로 자기부상 열차 분야보다 오히려 공장자동화 시장에서 더 빨리 자기부상기술이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은 지난해 자기부상 방식으로 화물을 수직 이송할 수 있는 수직형 자기부상 엘리베이터(자기부상 클린 리프트)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화물을 천정과 바닥에서 직선 및 곡선 선로를 따라 수평으로 이송할 수 있는 ‘자기부상 방식 선형 이송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전기연구원 전동력연구센터(과제책임자 구대현 센터장)와 공장자동화 설비기업 (주)SFA (공동연구책임자 이경남 반송설비그룹장)가 공동 개발한 자기부상 방식 비접촉 이송 시스템은 비교적 가벼운 화물을 천정에 위치한 선로를 통해 운반하는 천정형과 무거운 화물을 바닥에서 운반하는 바닥형 2가지 형태로 개발됐다.

별도의 동력변환장치 없이 직선으로 움직이게 해주는 선형추진 시스템(선형유도전동기) 및 자기부상기술을 이용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화물을 조용하고 신속하게 운반하게 해 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반도체 공정 등에서 수직형 자기부상 엘리베이터와 함께 사용할 경우 자기부상 방식으로 반도체 웨이퍼 등의 물류를 상하좌우로 운반할 수 있게 된다.

구대현 전동력연구센터 센터장은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우 고가의 생산 및 공정 설비는 대부분 외국 업체가 만들고, 제품만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선진국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국내 기술로 고청정 비접촉 자기부상 기술로서 극복해 시장을 탈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KERI가 축적해 온 자기부상 기술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반도체 및 LCD 등 분야의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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