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돌’. 본래는 구들장을 데워서 더운 열기가 나게해 난방하는 재래식 온돌을 뜻했으나 현재는 온돌의 쾌적성을 살리고 난방방식을 현대화한 설치법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보일러로 물을 데워 온수 순환파이프를 통해 온수를 순환하면서 바닥을 데워서 난방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화돼 있는 방법이다.

유럽이나 중국의 보편화된 난방방식인 라디에이터방식에 비해 쾌적하고 보건상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해외에서도 고가주택의 난방방식으로 채택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관련 표준을 제정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그러나 국내 분위기는 온돌의 종주국이라고 말로만 떠들 뿐 국제표준 움직임에 적극적인 활동을 못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종 온돌시스템은 시공자마다 업체마다 그 구조가 다르고 열원과 운전방식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라며 “열 성능평가 및 검증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어서 혼란과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민간의 기술개발 흐름을 정부의 규격이 못 따라 가고 있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기술표준원에서는 온도시스템을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보급ㆍ확산을 위해 온돌과 관련된 KS표준의 분석을 통해 현재의 구조, 재료, 성능, 시험방법 등 소비자의 요구품질수준을 만족시키는 수준까지 개선하기 위해 검토 중에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문이다.

그러나 온돌의 종주국이라고 하면서 제품의 품질수준은 아직 개선할 요지(누수, 휨, 강도)가 있어 제조업체의 부단한 연구 및 신소재개발이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온돌 종주국으로써 위상을 보다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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