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제창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이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공사 예산을 이용한 잦은 간담회 개최와 개인 자서전 구입, 아파트 전기안전 정기점검 사각지대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최철국 의원은 22일 “임 사장이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올해 7월까지 10개월 동안 기자간담회를 143차례 개최하고 간담회 비용으로 4,800만원을 사용했다”라며 “이정도면 경영활동의 일환이 아니라 정치활동을 위한 관리라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우제창 의원은 “임원 및 소수 고위직급이 받는 최고위과정 교육비에 전체 위탁교육비의 10%이상이 지출됐다”라며 “공공기관의 예산으로 교육비를 지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임동규 의원은 “전기안전공사가 회사 돈 540만원으로 사장이 쓴 자서전 구입해 돌린 것은 누가 봐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조직의 장은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처음 책 구매건을 보고 받았을때 안된다고 했다”라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책을 구입해 돌린 것을 알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우제창 의원은 “TV, 라디오 등의 광고는 줄었지만 보수언론인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에만 광고가 치중됐다”라며 “신문 독자가 따로 있냐, 정권에 맞춰서는 안된다”고 질책했다.

이어 우 의원은 “TV광고는 줄이면서 지역 방송에 매월 2,000만원씩 4월부터 9월까지 광고를 하고 있다”라며 “19대 총선을 준비하고 계시냐”고 질의했다.

특히 아파트의 전기안전 정기점검이 사각지대에 있어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재균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체 화재 4만9,631건 중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은 2,956건이며 이 중 전기 사고는 492건에 달한다.

하지만 아파트와 같이 단지 내 수전실을 통해 전기를 배전받는 공동주택은 자가용 전기시설로 분류돼 전력산업기반기금을 납부하고도 정기 점검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국내 아파트 696만2,689세대 가운데 48%에 달하는 639만776세대가 수전실이 없어 점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명규 의원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전기화재는 총 2만6,995건이며 이 가운데 전기합선 사고가 1만6,415건으로 전체 화재 중 60.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사의 전기재해 예방활동에도 불구하고 불량 전기배선으로 인한 전기화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라며 “전기합선에 위한 화재를 감소시킬 수 있는 대책을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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