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 원유가격이 지난달말 또다시 크게 상승해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33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품시장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이날 배럴당 33.32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58센트 급등했으며 이날 뉴욕 유가는 지난 3월7일 34.13달러까지 치솟아 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거의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날 국제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 파드 국왕이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에게 유가안정을 위한 증산 문제를 OPEC회원국과 협의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시적으로 하락했었으나 곧 강세로 돌아서 오름세를 지속했다.

사우디는 지난 7월에도 하루 50만배럴 증산을 주장했으나 OPEC 회원국들의 반발로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

이같은 유가상승에도 불구 OPEC 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유가 폭등은 석유소비국들의 높은 세금 등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달 10일 열리는 OPEC 각료회의에서 증산 결정이 내려진다 해도 50만배럴 정도의 증산으로는 올겨울 난방유 부족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종기 기자 jgseo@enn.co.kr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