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태양열을 이용해 아파트 단지 전체 세대에 온수를 공급하는 ‘태양열 아파트’가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지송)는 29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년 4월 준공예정인 오산 누읍지구 국민임대 1,179세대에 태양열 온수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주택공사는 지난 2001년 광주화정지구 아파트에 실험용 태양열시스템 설치를 시작으로 전국 21개 주택단지의 주민복지관과 보육시설 등 부대복리시설에 태양열 급탕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규모 시설이 아닌 아파트 단지 전체에 태양열 급탕시스템을 적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에 아파트 단지에 적용되는 태양열시스템은 아파트 각 동의 옥상에 태양열 집열기 1,700m²를 설치해 태양열로 가열된 온수를 각 세대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태양열 시스템을 사용하면 각 세대에 부과되는 급탕비를 월평균 5,000원 절감해 단지전체로는 연간 총 7,000만원의 급탕비를 절감할 수 있다. 동시에 연간 377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조영득 주택공사 미래전략사업처 처장은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은 최초 설치 비용이 비교적 많이 소요돼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것이 현실” 이라며 “주택공사에서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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