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울진 원전 1·2호기에 대한 입찰이 새롭게 시행된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 이하 한수원)은 지난 16일 오후 7시경 신울진 1·2호기 주설비공사 계약자 선정을 위해 새로운 입찰공고를 냈다.

이번 입찰에선 대표사의 지분율을 종전 50% 이상에서 45% 이상으로 낮춰 대표업체의 수주물량이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토록 했다.
  
또한 대표사 제한규정을 신설해 당해 원전사업을 수주한 경우 다음 국내 원전사업에 잇달아 대표사로 참석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당해 원전사업에 시공역량을 집중토록 하는 한편 국제경쟁력을 갖춘 시공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UAE 시공업체(현대건설, 삼성건설)간 컨소시엄 구성은 불가능하도록 했다.

한수원의 관계자는 “추가 유찰방지 차원에서 적정성 심사기준을 변경해 종전까지는 공종별로 부적정 공종수가 전체 심사대상 공종수의 20% 이상인 경우 유찰로 처리했다”라며 “만일 이번에 이 조항을 모두 만족시키지 못했을 경우 예정가격 아래 입찰자 중 부적정 공종수가 적은 자를 낙찰자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통한 제한경쟁입찰로 시행되는 신울진 1·2호기 주설비공사는 PQ 신청자격인 △발전소 단위호기 100MW 이상 준공 실적 △전기공사업, 토목건축공사업 및 산업·환경설비공사업 겸유 △KEPIC-기계(MN), 전기(EN), 구조(SN) 등 3개 시공부문에 대한 인증 보유를 모두 충족하는 3개사가 공동수급체를 구성, 입찰에 참여해야 하며 공동수급체 구성원에는 원전시공 미실적업체 1개사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이번 입찰은 오는 3월2일 PQ 마감 후 10일 입찰마감하게 된다.

UAE 수출모델과 똑같은 신형경수로 ‘APR1400’인 신울진 1·2호기 건설 기간 중에는 연인원 약 800만 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건설경기 부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울진 1·2호기가 2016년, 2017년 준공되면 2010년대 후반 우리나라의 전력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총 1조4,000억원 규모(추정가격)의 건설사업인 신울진 1·2호기 주설비공사(건설공사)는 지난해 4월9일부터 3차례 공고를 통해 여러 차례 입찰을 시행했으나 입찰자들이 가격 적정성 심사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유찰됐다. 

신형경수로 1400(APR1400) : 140만kW급인 신형경수로 1400(APR-1400)는 한국표준형원전(OPR-1000)보다 안전성과 경제성, 친환경성이 한층 진일보된 차세대 원전이다. 우리나라 자체기술로 개발된 원전이며 현재 신고리 3,4호기가 2014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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